중국 신랑신부 “우린 한복 입고 결혼 사진 찍어요”
(자료 사진) 홍콩 연예인 예추이추이(?翠翠, 오른쪽)가 방송 행사에 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최근 중국에서 한복을 입고 결혼 사진을 찍는 한국 웨딩 앨범 촬영이 결혼을 앞둔 신혼부부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중국 내 한국 드라마 방영과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자 드라마 속에서 본 한국의 결혼 문화에 관심을 보이면서 결혼 관련 사업이 큰 잠재력을 갖고 성장하고 있다.
단아하면서도 화려한 디자인의 아름다운 한국 전통 의상인 한복 웨딩드레스를 비롯해 신부 화장, 장신구, 웨딩 촬영에 이르기까지 결혼식 전과정을 한국식으로 진행하는 중국인들도 늘고 있다.
헤이룽장성(黑?江省) 하얼빈시(哈??市) 다오리취(道里?) 중앙대가에 자리한 한국 웨딩센터에는 가을로 접어들면서 한국 웨딩에 관심을 보이는 예비 신랑 신부들의 문의가 부쩍 늘었으며 매장을 찾은 고객들로 늘 북적거린다.
매장을 찾은 예비 신랑 신부들이 가장 관심을 보이는 것은 웨딩 앨범 촬영으로 화려한 색상과 디자인의 한복을 입고 자신들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담은 웨딩 앨범은 중국의 웨딩 앨범보다 고급스럽고 표정, 배경 등이 자연스러워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헤이룽장성 쑤이화시(?化市)에서 온 왕모씨와 그의 신부는 “평소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면서 한복을 꼭 한번 입어보고 싶은 생각이 늘 있었는데 결혼을 하면서 웨딩 촬영을 아예 한국식으로 하면 어떨까 싶어 이곳을 찾게 됐다”며 “웨딩 앨범을 받아 본 순간 한국 이미지를 잘 살린 결혼 사진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한국 웨딩 앨범 제작비는 앨범의 크기에 따라 다르지만 약 3천 여 위안 정도. 이는 중국의 일반 웨딩 앨범의 몇 십 배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앨범을 제작하는 중국 커플들이 점점 늘고 있다.
한국의 결혼문화를 선호하는 중국인들이 늘면서 중국 각 도시에는 결혼을 비롯해 웨딩드레스, 신부 화장, 각종 결혼 소품, 결혼식장, 음식, 결혼식 진행 과정 등 모든 것이 한 곳에서 이루어질 수 있는 포탈 결혼센터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한국 전통의 결혼문화를 살린 매장에서는 화려한 의상을 좋아하는 중국인 고객 취향에 맞게 붉은색과 황금색을 이용한 화려한 결혼 한복 제작을 비롯해 부채, 신발, 복주머니, 노리개 등의 한국 전통 소품,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웨딩 앨범 제작 기술로 중국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온바오 조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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