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들이 꼭 알아야 할 필수지침서로 결혼 준비에 필요한 자료들이 많겠지만, 현장에서 결혼 컨설팅 교수이면서 전문가들이 집필한 것인 만큼 전문성과 정확성, 신뢰감이 보장된다. 결혼을 처음해 보는(결혼을 몇 번씩 한 사람은 드물겠지만) 대부분의 커플들은 "결혼준비"라는 것을 좀 우습게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이 또 하나의 행복같이 느껴지고 새로운 출발을 꾸미는 과정을 즐길 수 있을 것으로 추측하기 때문인데, 모 결혼정보업체에서 지난해 실시했던 설문조사에 다르면 결혼을 한 커플들중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싸움을 한 커플"들은 87%, "결혼준비가 너무 지치고 힘들었다는 커플"이 무려 93%를 차지했었다.
결혼 준비가 워낙 복잡하고 어려운 일이다 보니 우리나라의 경우 친정어머니나, 가족들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었던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결혼이란 것이 패션과 유행의 총집합체이다. 세대 취향에 맞춰 급격하게 문화가 바뀌기 마련이고 결국 이런 탓에 어머니나 가족의 조언이 신랑, 신부 본인의 감각에 맞지 않아 별 도움이 안 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 최근 들어 웨딩 견적 서비스에서부터 혼수 준비까지 개인별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인터넷 웨딩 서비스가 많이 선보이고 있지만, 사실 일정량의 정보로 프로그램화되어 있는 인터넷이 섬세하기 이를 데 없는 개인의 취향을 정확하게 뽑아내기도 어려울뿐더러, 대부분 인터넷 사이트들이 업체들의 정보만을 제공하기 때문에 갈 길이 바쁜 신랑, 신부의 입장에서 정말 피부에 와 닿는 효과는 반감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경험자들의 개괄적인 평가이다. 이런 예비 부부들의 고민에 이 책이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