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우스 웨딩은 고급 주택이나 레스토랑등 독립 공간에서 소수의 하객들을 초대해 진행하는 결혼식, 떠들썩하고 일사천리로 진행되는 예식장을 벗어나 사적 축제의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특징이다. 특급 호텔의 별관에서 하객 1인당 20~30만원의 비용을 들여 조용히 예식을 치르는 상류층의 결혼식의 하우스 웨딩의 하나이다.
최근 하우스 웨딩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마리진' 등 전문 업체들이 등장하고 있다. 신라호텔 연회판촉팀 이애리 차장은 "잔치에 무조건 사람이 많이 와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가까운 사람 100~200명을 초대해 조용하게 치르는 결혼식을 선호하는 추세" 라고 말했다.
내 집에서처럼 치르는 결혼식 하우스 웨딩은 일본이 원조,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 신부님의 70%가 하우스 웨딩을 원한다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일본의 전문 업체는 정원이 딸린 서양식 고급 주택을 지어 놓고 예식을 진행한다. 백악관이나 개선문을 본 떠 만든 이색적인 주택이 많다. 웨딩용 주택은 일본에서 400여개 달한다.
한국에서는 올해 3월 '마리진' 이 일본 하우스 웨딩 업체와 제휴해 시작하면서 본격화 되고 있다. '마리진'은 서울 종로구 종로타워 33층의 탑 클라우드와 종로구 평창동 가나아트센터 빌 레스토랑을 빌려 결혼식을 진행한다. 이 회사는 내년 3월 서초구 방배동에 하우스 웨딩 전용 주택을 지을 예정이다. 예식은 3시간이며, 식비 기준으로 하객 1인당 4만~4만 5천원의 비용이 든다.
5월에 문을 연 '아트 브라이덜' 기존 주택을 개조해 결혼식장으로 사용한다. 평창동과 성북구 성북동, 용산구 한남동 일대와 강남 지역의 상류층이 고객, 이곳에서는 사교모임도 많이 열린다.
'웨딩&라이프컴퍼니더블유'는 강남구 논현동 사옥을 하우스 웨딩용으로 빌려준다. 80~100명 정도 수용할 수 있으며 식비는 1인당 5만원~10만원.
◎ 심은하도 하우스 웨딩
신라호텔 영빈관 가든은 상류층의 결혼식장으로 선호되고 있다. 호텔 본관과 떨어져 있는데다 정원이나 정자를 이용할 수 있으며, 식사와 음료, 장식까지 포함한 비용은 하객 1인당 15만원~20만원, 500명까지 수용할 수 있지만, 보통 200명 정도로 예식을 치른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호텔 애스톤 하우스는 최근 각광받는 하우스 웨딩의 명소. 배우 심은하도 이 곳을 식장으로 택하였으며, 200여 명을 초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애스톤 하우스는 한강이 보여 전망이 좋다. 1일 1회 행사가 원칙이어서 종일 내 집처럼 사용할 수 있으며 식사와 음료, 장식을 포함해 하객 1인당 평균 28만원이 든다. 해외 웨딩을 선호하는 일본 고객들의 문의도 많아 웨딩과 숙박을 연계한 패키지 상품도 계획 중이다.